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으로 인한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알래스카항공 등이 대체 항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들은 인천~자카르타, 인천~시애틀 등 알짜 노선과 김포~제주 노선에 신규 진입해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시장 경쟁을 유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른 구조적 시정조치의 일환으로 주요 독과점 노선에 취항할 대체 항공사를 6일 확정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시정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구성된 '이행감독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국토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가 심의·선정한 결과다.
국제선에서는 미주와 동남아 핵심 노선의 주인이 가려졌다.
경합이 치열했던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평가 점수 1위를 차지하며 운수권을 거머쥐었다.
단독으로 신청한 인천~시애틀 노선은 미국의 알래스카항공이, 인천~호놀룰루 노선은 국내 하이브리드 항공사(HSC) 에어프레미아가 각각 대체 항공사로 낙점됐다.
이와 별도로 인천~뉴욕 노선은 에어프레미아와 유나이티드항공이, 인천~런던 노선은 버진애틀랜틱이 해외 경쟁 당국의 조치에 따라 진입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선의 경우 '황금 노선'으로 불리는 김포~제주 노선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이 배분됐다.
하계 시즌 87회, 동계 시즌 74회에 달하는 슬롯을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파라타항공 등 4개사가 나눠 갖게 됐다.
다만, 신청 항공사가 없었던 인천~괌, 부산~괌, 광주~제주, 제주~광주 등 4개 노선은 이번 선정 절차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항공사들이 안전성, 이용자 편의성, 취항 계획의 구체성 등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항공사들은 배정받은 슬롯을 반영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해당 노선에 순차적으로 취항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24년 12월 공정위가 양대 국적사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34개 노선의 슬롯과 운수권을 반납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미 이관이 완료된 6개 노선과 이번에 선정된 7개 노선 외에 나머지 시정조치 대상 노선에 대해서도 올 상반기 내에 이전을 마무리해 항공 시장의 경쟁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