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강세를 보였다.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시장 개방 기대감이 에너지주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
여기에 금융주까지 가세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 상승한 48,977.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4% 오른 6,902.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69% 상승한 23,395.82를 기록하며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핵심 동력은 단연 '베네수엘라발(發) 호재'였다.
미군의 기습적인 군사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되자, 월가는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자원에 접근할 길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중 미국 주요 석유 기업 경영진과 만나 베네수엘라 내 원유 생산 증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P500 에너지 업종 지수는 2.7% 급등하며 2025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정유사인 엑손모빌과 쉐브론은 나란히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군사 작전 소식에 방산주도 들썩였다. 록히드마틴과 제너럴다이내믹스 등 주요 방산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며 S&P500 항공우주 및 국방 지수 역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융주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다가오는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S&P500 금융 업종 지수는 2.2%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S&P500 소속 금융 기업들의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는 이날 3% 넘게 급등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기술주 흐름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테슬라는 이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3.1%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0.4% 소폭 하락했고, 애플도 1.4% 밀렸다.
가상자산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관련주들도 웃었다.
비트코인이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Strategy)는 5% 가까이 올랐고, 코인베이스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중립→매수) 소식까지 더해지며 7.8% 급등했다.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12월 미국 제조업 지표는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위축되며 10개월 연속 침체 국면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의 거래량은 폭발적이었다. 총 191억 주가 거래되며 직전 20거래일 평균인 159억 주를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