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AI 보안 거버넌스 분야의 국제표준인 '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하며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입증했다.

AI 기술의 확산과 함께 대두되는 보안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고객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독일의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인 TUV 라인란드로부터 'AI 경영시스템(ISO/IEC 42001)' 인증을 수여받았다.

ISO 42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AI 분야 최고 수준의 인증 제도로, AI 서비스의 기획부터 개발, 운영, 폐기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 동안 기업이 체계적인 통제와 책임성을 갖췄는지를 엄격히 평가한다.

이번 인증 획득은 한화생명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AI 보안 거버넌스를 구축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한화생명은 인증 과정에서 AI 모델 및 학습 데이터 관리 기준, 리스크 모니터링 체계 등 총 38개에 달하는 세부 통제 항목을 모두 충족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 리스크 관리 체계'의 고도화다.

한화생명은 알고리즘의 편향성이나 데이터 품질 저하, 보안 취약점 등 AI 도입 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식별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윤리를 준수하는 'AI 데이터 관리 체계'를 마련해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이나 정보 유출 우려를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한화생명은 현재 운영 중인 다이렉트 AI, AI STS, AI 번역 어시스턴트 등 다양한 서비스의 보안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한화생명은 강화되는 국내외 규제 환경, 특히 'AI 기본법' 제정 움직임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창희 한화생명 COE 부문장은 "이번 인증은 한화생명이 AI 기술을 얼마나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내부통제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고객이 믿고 쓸 수 있는 디지털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