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경쟁력이다] ‘부·울·경 취업률 1위’ 가야대학교

장영록 기자 승인 2018.10.04 15:06 의견 0
▲ 가야대 전경사진(간호학과동). 사진=가야대학교


[우리경제신문 장영록 기자] 입시철이 다가왔다. 어느 대학을 선택해야 할지 수험생·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계절이다. 이에 본지는 현명한 대학 선택의 기준은 무엇일지 대학교육 현장을 찾아 심층 분석해 본다.  - 편집자 주 -

취업률 1위의 강소대학

대학 졸업생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요즘 대학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단연 취업률이다. 최근 3년 연속 취업률 1위를 달리는 가야대학교(총장 이상희)가 단연 돋보이는 이유다.

교육부 대학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가야대는 2014년 12월 74.4%, 2015년 12월 75.2%, 2016년 12월 74.3%로 3년 연속 취업률 70% 이상을 달성한데 이어 2017년 12월 취업률 74.8%를 기록하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4년제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졸업생 4명중 3명이 취업에 성공한 셈으로, 부울경 지역 22개 4년제 종합대학 평균 취업률 63.9%를 압도하는 1위 기록이다.

가야대는 높은 취업률을 뒷받침하는 학과별 기록도 많이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국가고시 합격률을 보면, 간호학과 100%, 물리치료학과 100%, 작업치료학과 100%이다. 초등특수교육학과에서는 지난해 23명이 교사임용시험에 합격했다. 여타 대학이 따라오기 힘든 놀라운 수치다.

그렇다면 가야대가 이렇듯 높은 취업률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학생들에게 시대적 흐름에 최적화된 전공학과를 구성하고, 최상의 교육을 제공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게 해주는 것을 대학이 추구하는 가장 핵심 가치로 정한 결과라는 게 교육계의 대동소이한 의견이다.

실제로, 가야대는 취업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KCDP : Kaya Career Development Program 자기개발 지원프로그램)과 평생지도교수제를 통해서 실질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KCDP에 따라 1학년 때 직무적성과 직업교육으로 바람직한 직업관을 갖게 하고, 2학년에는 취업을 위한 외국어와 자격증 교육을 집중 지도한다. 3학년에는 학과별 전공트랙 구축, 전공심화 교육과정, 비교과취업특강 등의 실무 능력을 배양하고, 4학년에는 자기소개서 작성, 모의 면접 등을 통해 취업지도를 마무리한다.

이와 함께, 가야대는 입학 시부터 평생지도교수제를 도입해 졸업 때까지 인성과 취업교육을 전담하고 있다.

이상희 가야대 총장은 “KCDP를 활용한 전공분야의 질적 개선과 더불어 학과별 다양한 전공 로드맵을 구축하고, 지역연계 산학협력을 통해 현장 밀착형 실무교육 및 학생 맞춤형 전공심화 교육과정으로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그 결과, 국가시험자격증 전원합격 및 체계적인 취업 교육으로 높은 취업률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최고 수준의 장학금·기숙사·해외연수

가야대가 취업률 1위를 달리는 또 다른 비결은 풍부한 장학금과 쾌적한 기숙사, 첨단 강의실 등 학생들이 공부하기 좋은 환경에서 비롯된다.

우선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장학금 은 20여 가지, 학교 전체 예산의 약 20%에 달해 부울경 지역 최고수준이다.

주요 장학금 내역으로는 △성적 기준에 따라 등록금을 지급하는 ‘성적우수장학금’ △ 해외 어학연수 학생에게 350만원 상당의 비용을 지원하는 ‘해외어학연수장학금’ △건전하고 창의적인 SNS 활동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SNS장학금’ △만 30세 이상 사회복지복지학과 입학생에게 4년간 학기당 70만원을 지급하는 ‘만학도장학금’ △가야대와 MOU 체결 고등학교 출신 학생이 학과(항만물류, 사회복지, 외식조리영양, 언어치료청각, 안경광학, 경찰행정, 귀금속주얼리학과, 병원경영) 입학시 1학기 100만원을 지급하는 ‘가야인재장학금’(신설) 등이 있다.

또한, 가야대는 원거리 거주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남학생 320명, 여학생 352명 등 전교 학생의 26.88%를 수용하는 기숙사 시설은 최근 벽지, 장판, 사물함, 샤워실 등 시설을 대폭 교체, 보강해 쾌적하고 안락한 생활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연수도 기본이다. 학생들의 글로컬(글로벌 + 로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해외 어학연수, 해외 교환학생, 해외 문화탐방, 영어캠프, 해외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차별화된 실무중심 교육 박차

가야대는 전공 지식을 잘 가르치기 위해 현장 위주의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과와 관련된 산업체와 MOU를 체결하고 산업체가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을 정규 및 비정규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학업 수준별 학습 상담, 다양한 학습법 프로그램(튜터링, 학습공동체)을 가동해 학습 역량을 높이고 있다.

가야대는 학생들이 전공 지식으로 사회, 국가, 인류에 공헌하는 마음을 연마하도록 인성 강화 프로그램도 운용하고 있다. 독서인증제, 사회봉사인증제, 신가야인예절아카데미, 가야문화권 도보순례 등은 가야대가 자랑하는 특화 프로그램이다.

가야대는 학생들이 졸업 후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취업의 질적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공교육과 인성교육을 기반으로 학년별로 취업을 위한 교육과정을 반영해 취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취업 관련 정보와 절차, 노하우 등 취업 및 창업 활동을 구체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취업지원센터와 창업지원센터를 별도로 가동하고 있다.

전형 다양화

특화된 교육으로 취업률 1위를 달리는 가야대는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6개 학과에 걸쳐 616명을 모집한다. 올해 입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교과목 반영 과목수를 줄인 점이다.

우선 수험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 전형을 다양화했다. 정원 내 전형은 법령에 의한 동등한 고등학교학력이 인정된 자가 지원할 수 있는 일반전형(114명)과 인문계고 졸업예정자 및 출신자만 지원 가능한 인문계고 출신자전형(469명)이 있다.

정원 외에는 농어촌학생(12명), 특성화고교출신자(9명),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12명)을 위한 전형을 마련하여 각각 선발한다.

수험 성적 반영 비율은 전 모집단위에 걸쳐 교과 성적 90%와 면접 10%이다.

수험생들의 과중한 학업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반영과목 수를 줄였다. 지난해까지는 전 과목을 교과 성적에 반영했지만, 올해부터는 상위 8개 과목 (국어, 영어, 수학 중 우수 6개 과목 + 사회, 과학, 체육 중 우수 2개 과목)만 반영한다. 단, 사회과목은 역사, 도덕 포함, 체육과목은 특수체육교육과, 스포츠재활복지학과만 해당한다.

한편, 그 동안 가야대학교는 웰니스(wellness) 선도대학을 지향하기 위해 의료보건계열의 간호학과, 방사선학과, 작업치료학과, 물리치료학과, 안경광학과, 언어치료청학과, 스포츠재활복지학과를 특화해 왔다.

올해에도 웰니스 분야 특화를 강화해 의료보건 분야 전문경영인을 양성하는 병원경영학과를 신설했다. 4차산업화시대 요구에 부응해 보건의료 및 의료정보 전문지식 기반 위에 경영기법을 접목해 보건·의료·복지 산업을 이끌어갈 병원 전문 경영인을 양성하는 게 학과의 설립 목표이다.

이상희 가야대 총장 일문일답

Q. 교육부의 ‘2018년 대학기본역량 진단’에서 가야대가 불이익을 받게됐는데, 이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십니까?
A. 우리 대학은 이번 평가 결과의 공정성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은 국립과 사립 등 설립유형에 따라, 또한, 대·중·소라는 규모에 따라 대학이 위치하는 장소(수도권, 광역시, 중소도시)에 따라 다양성을 가지고 그에 따른 특성화를 지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변 평가와 같이 획일적이고 줄 세우기식 평가는 지방의 특성 있는 대학에게는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취업중심으로 특성화 된 우리 대학은 이번 평가가 타당성, 공정성 등에서 매우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평가와 관련해 가야대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A. 이번 평가 결과로 가야대는 교육이나 재정 여건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평가를 대학발전을 위한 교육 내실화를 이루는 새로운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Q. 이번 평가를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데,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A. 우리 대학은 부채가 전혀 없으며, 투자 가능한 수백억 원의 가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튼튼한 대학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장실무교육과 취업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보다 쾌적한 교육환경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신입생들에 대해서는 학기당 100만원, 1년간 200만원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고, 국가장학금Ⅱ유형에 해당하는 금액을 학교에서 전액 지급하겠습니다. 일반학자금 대출을 원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학교가 책임지고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Q. 가야대의 특성상 지역사회연계를 위한 프로그램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와 관련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A. 우리 대학의 특성화 학과인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사회복지학과, 스포츠재활복지학과 등의 인력을 활용해 심폐소생 교육, 호스피스 교육, 고령자를 위한 재활 스포츠 교육 등을 시행하고 앞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경남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 이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김해에서 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자녀 상담 교육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와 같이 지역민과 함께 소통하고,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지역 기여형 대학을 추구해 나가겠습니다.

Q. 가야대의 발전 방향과 전망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A. 고령화 복지시대를 맞이해 이미 설치 운영하고 있는 노인 요양원, 김해시 어린이 급식센터 뿐만 아니라 앞으로 요양병원, 실버타운 등의 시설을 유치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특성화된 전문 인력 양성의 현장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며, 지역사회의 복지시설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지역의 무용, 음악, 연극 등의 지역문화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가야 아트홀을 설립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면서도 지역사회에 필요한 글로컬한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서 기존의 영어 교육, 중국어 교육, 베트남어 교육 등의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여 앞으로 우리 학생들의 다양한 글로벌 취업 기회를 더욱 넓혀 나가겠습니다.
우리 가야대는 고령화 복지 사회에 걸맞는 글로컬한 실용 학문의 인재 양성을 요람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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