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정부 셧다운을 종료하는 법안을 가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도 랠리를 보이고 있다.
금 가격은 급등했고,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안전자산인 엔화는 약세로 밀리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미국 상원은 10일(현지시간) 예산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하원도 조만간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연방정부 운영 예산을 내년 1월 30일까지 복원하는 내용으로, 하원을 통과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 남게 된다.
이 소식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11일 아시아 거래시간 기준 금 가격은 온스당 4,100달러를 상회, 전일 대비 약 3% 급등했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전날 2.3% 상승하며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S&P500 지수도 1.54% 올라 10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의 일일 상승을 보였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3% 상승,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4% 상승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S&P500 선물은 아시아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엔화는 달러당 154.49엔으로 9개월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147%까지 상승 후 4.11%에서 마감됐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셧다운 해소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 완화가 단기적으로 미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연방 인력 감축 및 예산 긴축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내년 상반기 미국 내 소비 둔화와 경기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