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쿠팡발 개인정보 보안 이슈로 소비자들의 '탈퇴 릴레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매출 직격탄을 맞은 입점 소상공인들을 구제하기 위해 정부가 본격적인 실태 조사에 나섰다.

소비자의 불안이 '쿠팡 엑소더스(대탈출)'로 이어지며 애꿎은 영세 판매자들의 연쇄 도산 우려가 커지자, 주무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연합회와 손잡고 긴급 처방 마련에 돌입한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연합회는 8일부터 소상공인연합회 공식 누리집에 '쿠팡 사태 소상공인 피해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쿠팡 사태 이후 플랫폼을 이탈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판로가 막힌 입점 업체들의 피해 호소가 잇따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속앓이만 하던 소상공인들에게 공식적인 피해 접수 창구가 생긴 것은 사태 발생 이후 처음이다.

신고센터는 매출 급감 등 실질적인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중기부와 연합회는 단순 접수에 그치지 않고, 연합회 소속 89개 회원사 및 산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피해 실태 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데이터화해 사태의 심각성을 정확히 진단하겠다는 의도다.

중기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입점 업체에 대한 긴급 경영 안정 자금 지원 등 구체적인 구제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접수된 피해 사례와 데이터는 현재 가동 중인 '쿠팡 사태 범정부 태스크포스(TF)'에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이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개별 기업의 악재가 아닌, 민생 경제를 위협하는 중대 사안으로 보고 정부 차원에서 유기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신고센터는 '쿠팡 사태로 인한 경영 피해'에 집중된다.

쿠팡 측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행위나 갑질 관련 신고는 기존대로 공정거래위원회 누리집 내 '불공정거래 피해 신고' 창구를 통해야 한다.

중기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데이터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을 약속하며 소상공인들의 적극적인 피해 접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