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전분기보다 7.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9% 늘어난 수준으로, 최근 해외여행 수요 확대와 계절적 요인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거주자 카드 해외 사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59억 2,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분기 대비 7.4% 증가한 40억 8,800만 달러, 체크카드는 7.3% 늘어난 18억 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해외 카드 사용 증가에는 여름방학을 포함한 계절적 여행 수요 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내국인 출국자 수는 2분기 676만 7,000명에서 3분기 709만 3,000명으로 4.8% 증가했다.
다만,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은 2분기 15억 5,000만 달러에서 3분기 15억 3,000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카드 1장당 평균 사용액은 314달러로 전분기 304달러보다 3.4% 증가하며, 사용 카드 수는 1,887만8,000장으로 3.8% 늘었다.
한편,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37억 6,000만 달러로, 전분기 사상 최고치(37억 9,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2분기 496만 명에서 3분기 526만 명으로 증가했지만, 카드 장당 사용액은 210달러에서 201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해외여행과 쇼핑 수요가 동시에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