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의 5세대(5G)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해외 주요 7개국 평균보다 약 3.8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장소 무료 와이파이 속도에서도 한국은 조사 대상국을 크게 앞서 '전송 품질 우수국'으로 평가됐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24일 공개한 해외 주요국 이동통신서비스 품질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025.52Mbps로 조사됐다.
비교 대상 7개국·8개 도시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268.01Mbps로 집계돼 국내 속도가 3.8배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샌프란시스코·501.05Mbps·뉴욕·447.14Mbps) 등 조사 대상 중 가장 빠른 도시와 비교해도 국내 평균은 두 배 수준을 넘는 우수한 전송속도를 보였다.
업로드 속도 면에서도 국내 3사 평균은 90.12Mbps로 대상국 평균(53.88Mbps)보다 1.6배 높았고, 평균 지연시간(레이턴시)은 20.01ms로 조사국 평균(53.64ms)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공 와이파이 품질에서도 한국은 우위를 보였다.
국내 공공 와이파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463.55Mbps로, 조사 대상국 평균(48.26Mbps) 대비 약 10배 빠른 수준으로 집계됐다.
조사에서는 일부 해외 도시의 지하철 등 이동 환경에서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평가된 사례도 보고됐다.
KTOA는 국내에서 사용 중인 동일 측정 방식(스마트초이스 품질평가와 동일)에 따라 해외 7개국(미국·일본·독일·캐나다·뉴질랜드·프랑스·호주 등 8개 도시)을 대상으로 현장 측정을 수행했다.
KTOA는 이번 조사가 국내 품질 평가 결과와 비교 가능한 객관적 국제 비교 자료라고 설명하면서 향후 지속 조사를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한국의 네트워크 구축·주파수 활용·소형 기지국(도심·지하 공간 포함) 운용 기술 등이 집약된 성과라고 평가한다.
다만 해외 일부 지역에서의 낮은 품질과 비교했을 때, 국내 사업자는 고속 네트워크의 품질을 유지·확장하기 위한 설비 투자, 비용 효율화, 공공 인프라와의 협업(지하·지상 터널·역사 내 커버리지) 등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된다.
KTOA 관계자는 "해외 주요국의 5G 품질도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전송속도·전송성공률·지연시간 등 대부분 항목에서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스마트초이스 홈페이지에 공개해 국민과 연구기관이 비교·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