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올해 연말까지 연장한다. 다만, 인하 폭은 다소 줄이기로 했다.
국제 유가 상승세 둔화와 물가 안정 기조를 감안하면서도 국민 부담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최근 유가 및 물가 동향 등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를 단계적으로 환원하되, 국민 부담이 급격히 늘지 않도록 일부만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1일부터 휘발유 인하율은 기존 10%에서 7%로,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5%에서 10%로 각각 조정된다.
인하 폭이 줄지만, 연말까지는 인하 조치가 유지돼 유류세 부담을 당분간 덜게 된다.
이번 조정으로 리터(ℓ)당 인하 효과는 휘발유 57원, 경유 58원, LPG부탄 20원 수준이 두 달 더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는 2021년 말부터 국제 유가 급등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를 시행해왔으며, 이번 연장으로 총 18번째 인하 조치가 된다.
기재부는 "국제 유가 변동성에 대응하면서 서민 생활비 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향후 유가 및 물가 추이를 면밀히 점검해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