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2일(현지시간) 기술주 강세를 등에 업고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최대 1천억 달러 규모의 오픈AI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AI 관련주가 시장을 이끌었고, 애플도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46,381.54(0.14%↑), S&P500이 6,693.75(0.44%↑), 나스닥 종합지수가 22,788.98(0.70%↑)로 장을 마쳤다.
올 들어 S&P500은 약 13.8% 상승했고, 9월만으로는 3.6% 오르는 등 연중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최대 1천억 달러(약 1,300조원대)에 이르는 전략적 투자를 검토·발표하며 3.9%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에 데이터센터용 칩을 공급하고 오픈AI 지분을 일부 보유하는 형태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AI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기술주 전반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애플은 웨드부시가 아이폰17의 수요 신호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자 4.3%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테슬라도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기술 섹터는 S&P500 업종 중 최대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최근의 0.25%포인트 인하가 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물가 안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일부 인사들은 통화정책이 여전히 제약적(restrictive)이라는 견해를 보여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을 경계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만큼 추가적 상승을 위해선 실질적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포지셔닝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