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태로 중단했던 신규 영업을 51일 만에 전면 재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관련 행정지도를 해제함에 따라, 24일부터 전국 SK텔레콤 대리점과 직영점에서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이 가능해졌다.
이번 조치는 과기정통부가 향후 유심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만큼의 물량을 확보했다고 판단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SK텔레콤은 과기정통부 행정지도에 따라 지난달 5일부터 신규 영업을 중단했다.
유심 해킹 사고 이후 지난 4월 22일부터 두 달간 SK텔레콤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51만 8,400명이다.
이 같은 급격한 가입자 이탈에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 40%선이 무너졌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당분간 신규 고객 유치와 이탈 방지, 브랜드 신뢰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 제공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저가 요금제에도 지원금을 확대 적용하고, 기존 정책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신규 가입, 번호이동 등이 재개되면서 그동안의 실적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파격적인 보조금 지원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판매점에서는 기존 8만~10만 원대 고가 요금제에만 적용되던 보조금 혜택을 3만 3000원대 저가 요금제 가입자에게도 확대 적용하면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오는 7월 22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와 함께 보조금 상한선이 사라지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보조금 확대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통신 3사의 가입자 확보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