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명절을 맞아 공공배달앱 이용자에게 1인당 매일 5,000원 소비쿠폰을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외식 소비 촉진과 민생 부담 완화를 동시에 겨냥한 정책으로, 10월 1일부터 전국 12개 공공배달앱에서 적용된다.
공공배달앱 소비쿠폰 사업은 올해 6월 10일부터 시행 중이며, 9월 21일까지 진행된 결과 주문건수와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초기 성과를 보였다.
실제 6월 10일부터 9월 24일까지 주문건수는 421만 건에서 1345만1000건으로 219.5% 증가, 결제액은 1,024억원에서 3,451억원으로 237.1% 늘었다.
공공배달앱 점유율과 월간 활성이용자(MAU)도 각각 4.6%에서 8.6%, 179만 명에서 372만 명으로 증가하며 외식시장 내 영향력이 확대됐다.
10월 1일부터는 지급 기준이 완화돼 공공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 주문하면 1인 1일 5천원 쿠폰을 할인받을 수 있다.
쿠폰 지급 방식은 참여 앱별로 차이가 있다.
7개 앱은 즉시할인 방식으로, 나머지 5개 앱은 당일 만료되는 쿠폰을 매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여 앱은 배달특급, 배달모아, 전주맛배달, 배달의명수, 배달e음, 울산페달, 배달양산, 땡겨요, 먹깨비, 위메프오, 휘파람, 대구로 등 총 12개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치가 민간 배달앱 대비 낮은 수수료로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자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효과를 동시에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22일부터 시행 중인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지역사랑상품권을 공공배달앱 결제 시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주원철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지급 기준 완화를 통해 추석 기간 증가하는 외식 수요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덜고, 외식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외식업체들도 공공배달앱에 적극 입점하고 메뉴 가격·배달료 할인 등을 통해 정책 활성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공공배달앱은 현재 전국 229개 시·군·구 중 207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며, 앱별 적용 시점과 지급 방식은 시스템 정비 일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