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고성능 럭셔리 모델 'GV60 마그마(GV60 Magma)'를 13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성능 강화를 넘어, 제네시스가 향후 10년간 지향할 '럭셔리 고성능'의 기준을 제시하는 전략 차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가장 역동적인 우아함"이 마침내 구체적인 실체로 구현된 셈이다.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 전동화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심장을 품었다.
합산 최고 출력 448kW(609마력), 최대 토크 740Nm의 듀얼 모터가 기본 탑재됐으며, 부스트 모드를 활성화하면 15초간 최고 출력이 478kW(약 650마력), 최대 토크는 790Nm까지 치솟는다.
이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이백)은 단 10.9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64km에 달한다. 고출력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터 냉각 성능을 강화하고 내구성을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주목할 점은 단순히 '달리기'에만 집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에 '정제된 승차감'을 입히기 위해 하체 세팅에 공을 들였다. 기존 모델 대비 차체 높이를 20mm 낮추고 전폭을 50mm 넓혀 안정적인 무게 중심을 확보했으며, 롤센터를 대폭 낮춘 차세대 서스펜션 지오메트리를 적용했다.
여기에 주행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즉각 조절하는 스트로크 감응형 전자제어 서스펜션(ECS)과 코너링 시 차체 기울어짐을 제어하는 EoT 시스템을 더해, 고속 주행과 일상 주행을 아우르는 승차감을 완성했다.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할 특화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내연기관 고성능 차의 변속감을 재현한 '가상 기어 변속 시스템(VGS)', 마그마 전용 사운드를 제공하는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 극한의 주행 성능을 끌어내는 '스프린트 모드' 등이 운전자의 오감을 자극한다.
또한 트랙 주행 등을 고려해 배터리 온도를 최적화하는 'HPBC' 기능과 급가속을 돕는 '런치 컨트롤'도 기본으로 적용됐다. 실내에는 횡G(중력가속도)를 버틸 수 있는 마그마 전용 버킷 시트와 전용 티타늄 색상의 소재를 적용해 고성능차 특유의 감성을 살렸다.
고성능 모델임에도 일상에서의 실용성을 놓치지 않았다. 84kWh의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346km(산업부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복합 전비는 3.7km/kWh를 기록했다.
또한 노면 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상쇄하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로드(ANC-R)'와 이중 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해 제네시스 특유의 정숙성을 유지했다.
GV60 마그마는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며 판매 가격은 9657만 원(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책정됐다.
외장 컬러는 신규 전용 색상인 '마그마 오렌지'를 선택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이번 출시를 기념해 오는 4월 말까지 차량을 출고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프랑스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 초청하는 등 프리미엄 마케팅을 전개하며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V60 마그마는 콘셉트 단계의 도전을 현실로 만든 첫 결과물"이라며 "고성능 럭셔리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