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 주도 랠리와 12월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최근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심의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며 나스닥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기술주 반등과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겹치며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44%, S&P500 지수는 1.55% 상승했으며,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는 2.69% 급등했다.
이번 상승세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됐던 여러 경제지표가 일제히 공개되면서 강화됐다.
노동시장 둔화 조짐과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확인되었지만, 이는 오히려 연준이 12월 올해 마지막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85%로 반영하고 있다. 일주일 전 42.4%에서 급등한 수치다.
이번 반등은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AI·빅테크 대형주의 강력한 수급이 이끌었다.
다만 엔비디아가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한 뒤, AI 버블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 부담으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독일 도이체방크가 2026년 말 S&P500 지수가 8,00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는 강세 전망을 제시하며 투자심리가 다시 개선됐다.
섹터별로는 S&P500 11개 업종 중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필수소비재와 에너지만 약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는 소매판매, 생산자물가지수(PPI), 내구재 주문 등 주요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또한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소비자신뢰지수, 기존 주택 매매계약 등 민간 지표도 대기 중이다.
연말 쇼핑 시즌이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의 체력이 주가 향방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해고 증가와 신뢰지수 약화 등 우려가 있지만, 전미소매연맹(NRF)은 올해 연말 소비가 사상 처음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2.3대 1로 앞섰으며, 나스닥에서도 2.16대 1로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