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의 피지와 먼지를 씻어내는 대표 세정제품인 바디워시의 전반적인 세정력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제품은 알레르기 유발 성분 표시가 누락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제품 간 가격 차이는 최대 13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바디워시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정력, 사용감, 안전성, 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시험 결과, 모든 제품의 피지 세정력은 '우수' 등급을 받았다. 다만 미세먼지 세정력은 제품별로 차이가 뚜렷했다.

'꽃을든남자 우유 바디샤워(코스모코스)'와 '더바디샵 샤워 젤 핑크 그레이프후룻(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 '도브 뷰티 너리싱 바디워시(유니레버코리아)' 등 6개 제품은 '우수', 나머지 4개 제품은 '양호' 수준으로 평가됐다.

사용감 조사에서는 헹굼 정도와 전반적인 만족도가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꽃을든남자 우유 바디샤워'(4.3점)가 가장 잘 헹궈지는 제품으로 꼽혔고, '비욘드 딥 모이스처 크리미 바디 워시'(엘지생활건강)가 4.1점을 기록했다.

피부 촉촉함은 '쿤달 허니 앤드 마카다미아 퓨어 바디워시 베이비파우더'(더스킨팩토리)가 3.8점으로 가장 높았다.

전반적인 만족도 역시 쿤달 제품이 3.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중금속과 보존제 함량은 전 제품이 안전 기준에 적합했다. 화장품 안전기준에 명시된 11개 보존제 성분 역시 모두 기준치 이하로 확인됐다.

그러나 '뉴트로지나 데일리 바디 워시(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인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을 표시하지 않아 개선 조치가 요구됐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가 현재 표시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고 회신했다"고 밝혔다.

제품이 자연환경으로 배출됐을 때의 생분해도는 전 제품이 '양호'로 평가됐다.

다만 용기 재활용 용이성에서는 3개 제품만 '보통' 수준이었고, 나머지 7개 제품은 '재활용 어려움' 등급으로 분류됐다.

가격 차이는 제품 간 편차가 컸다.

100mL당 가격이 가장 낮은 제품은 '온더바디 더내추럴 모이스처 바디워시 올리브향(엘지생활건강)'으로 746원이었으며, 가장 비싼 제품은 '록시땅 버베나 샤워 젤(록시땅코리아)'로 9,900원에 달했다.

가격 차이는 최대 13.3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