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인수자를 찾기 위해 공개경쟁 입찰에 들어갔다.

홈플러스는 2일 공개입찰 공고를 내고, 오는 31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예비실사는 11월 3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입찰서는 11월 26일 마감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M&A를 추진해 왔다.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조건부 인수계약으로는 매각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자, 경영진과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공개입찰로 전환했다.

홈플러스 측은 "그동안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과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매각 협상을 이제 공개입찰 과정을 통해 진행할 것"이라며 "시장 참여 기회를 넓혀 최적의 인수자를 찾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M&A가 국내 유통업계 구조조정과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 나온다.

홈플러스의 매각이 성사되면 대형마트와 e커머스 간 경쟁 구도가 다시 형성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재무 구조가 개선된 후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면 인수기업의 투자 여력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M&A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인수 후보가 관심을 보일 경우 거래가 비교적 원활히 진행될 수 있지만, 회생 기업 특성상 가격 및 조건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점포와 브랜드 가치가 여전히 높아, 전략적 투자자나 사모펀드 입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대상"이라며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