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목재 및 가구류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목재 수입품에 10%, 욕실 세면대·주방 캐비닛·목재 가구 제품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는 10월 14일부터 시행된다.

특히 2026년 1월 1일부터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국가에서 수입되는 경우 목재 가구 제품의 관세율이 30%로, 욕실·주방 캐비닛류는 최대 50%로 인상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목재 산업과 제조업 보호를 명분으로 추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고율 관세가 적용될 경우 주택 건설 자재 및 가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철강, 알루미늄 등 핵심 산업 품목에 대한 고율 관세 정책을 시행해온 만큼, 이번 조치 역시 보호무역 기조의 연장선상으로 평가된다.

향후 미국과 주요 수출국 간 협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목재·가구 시장 가격에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