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8월 공장 생산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됐다.

같은 달 소매 판매도 예상과 달리 감소세를 보이며 내수 회복세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8% 감소보다 부진한 수치다.

다만 제조업체들은 9월에는 계절조정 기준 생산이 4.1% 증가하고, 10월에도 1.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별도로 발표된 소매 판매 통계에서는 8월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 증가와 정반대의 결과로, 일본 소비 여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제조업체들의 향후 생산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이 지속될 경우 경기 회복 모멘텀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결과는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 정상화 시점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발표돼 향후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