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대부분의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금리 추가 인하 기대'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73.96포인트(0.38%) 하락한 45,947.32에, S&P500은 33.25포인트(0.50%) 내린 6,604.72에, 나스닥은 113.16포인트(0.50%) 떨어진 22,384.70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상반기 경기의 복합적 신호를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 20일 종료 주에 계절조정치 기준 21만8000건으로 1만4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상무부의 2분기(4~6월) GDP는 소비와 기업투자 호조 등을 반영해 속보치보다 상향된 연율 3.8%로 최종 수정됐다.
이러한 지표 조합은 연준의 추가 완화 속도를 둘러싼 시장의 판단을 혼란스럽게 했다.
연준 주변의 신중론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시카고 연은 총재 아우스턴 굴즈비는 성급한 금리 인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시장의 10월 기준금리 추가 25bp 인하 베팅(확률)은 CME 페드워치 기준 약 83.4% 수준으로 전일 대비 낮아졌다.
이는 단기간 내 추가 인하 가능성이 이전보다 축소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섹터가 소폭 강세를 보였으나 대부분 섹터는 약세였다.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움직였고, 인텔은 대만 TSMC와의 투자·제휴 논의 소식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중고차 유통업체 카맥스(CarMax)가 2분기 실적 부진 발표로 약 20%대 급락, 5년여 만의 저점으로 추락해 이날 하락장을 이끈 약세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시장은 다음 핵심 지표로 연준이 중요하게 보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와 정기 고용보고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이들 지표는 향후 연준의 정책 방향, 특히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가늠하는 데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