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철 GC녹십자 대표(왼쪽)와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이 지난 4일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억불 수출의 탑'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가 글로벌 백신·혈액제제 사업의 동반 확장세에 힘입어 올해 '3억불 수출의 탑'을 거머쥐었다.
특히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안착하면서 글로벌 사업 구조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GC녹십자는 지난 4일 열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의 수출 실적을 기준으로 하며, 해당 기간 GC녹십자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3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실적 역시 백신과 혈액제제라는 두 축이 고르게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눈에 띄는 영역은 글로벌 백신 사업이다.
GC녹십자는 국제 조달 시장(PAHO·UNICEF 등)에서 독감백신 점유율 1위를 꾸준히 유지하며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수두백신 '배리셀라주'의 해외 수주도 증가세를 보이며 백신 포트폴리오 전반의 해외 확장을 뒷받침했다.
혈액제제 부문에서는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가 두각을 나타냈다.
미국 시장 진입 첫해인 2024년 약 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1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 자회사 GC Biopharma USA와의 협업을 강화해 현지 유통 전략을 재정비하고, 의료진 네트워크 구축 등 시장 맞춤형 접근을 강화해온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이 확보되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이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며 "R&D와 생산 역량, 제품 경쟁력을 결합한 시너지로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