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매물 출회로 하락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이 1% 안팎의 조정을 기록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고평가된 AI·모멘텀 관련 종목들의 리레이팅(재평가)에 따른 불안심리를 반영해 위험자산 선호도를 낮췄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397.35포인트(0.84%) 하락한 46,913.65, S&P500은 75.91포인트(1.12%) 내린 6,720.38, 나스닥종합지수는 445.80포인트(1.90%) 급락한 23,053.99로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 떨어지며 기술 섹터 중심의 조정 폭을 키웠다.
최근 시장을 이끌어온 AI·테크 주도의 랠리가 숨고르기에 접어들었다. AI 연관 주식이 최근 지수 상승을 주도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자 심리가 쉽게 흔들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10~15% 수준의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며 '바이 더 딥(buy the dip)' 전략이 일시적으로 약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종목별로는 실적 부진을 보고한 DoorDash가 분기 매출 부진 여파로 17.5% 급락했고, 화장품 업체 Elf Beauty는 연간 매출·이익 전망을 하향하며 35% 폭락했다.
반면 스냅(Snap)은 3분기 매출을 상회하고 퍼플렉시티AI와의 파트너십 발표로 9.7%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 거래량은 207.7억 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209.9억 주)에 근접했다.
NYSE 기준 상승종목 대비 하락종목 비율은 1.97대1로 하락 우위가 뚜렷했고, S&P500은 18개의 52주 신저가와 22개의 52주 신저점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78개의 52주 신고가와 260개의 신저가를 각각 기록해 업종 내 양극화가 심화된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AI 등 기술주의 펀더멘털에 대한 낙관과 거시 불안 요인이 충돌하는 국면"이라며 "투자자들은 실적·수요·정책 기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나, 실적 개선과 정책 완화 기대가 맞물리면 반등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