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유럽 재고조정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지 조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2.0% 급증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1.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1.4%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시장 컨센서스(315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고수익 북미 고객사향 물량 확대, 북미 지역 ESS 본격 생산, 그리고 원가 절감 노력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를 빼고도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해당 세액공제 규모는 4908억원으로 전 분기(4577억원) 대비 7% 증가했으며, 이 금액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전분기 830억원 적자에서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감소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조정 흐름과 ESS 생산지 조정 과정에서 중국 공급 물량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는 유럽 전기차용 신규 배터리 케미스트리 제품의 양산, 북미 ESS 수요 증가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