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CEO] 김신희 더레드커피 사장 “도전, 20대 특권 아닌가요?”

조대형 기자 승인 2017.07.25 14:40 의견 0
▲ 김신희 더레드커피 사장     ©우리경제신문

[우리경제신문 조대형 기자]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창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청년 CEO’ 코너를 마련, 과감히 창업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고자 열정을 쏟고 있는 청년 CEO들의 모습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서울 구로디지털단지로 들어가는 초입의 H아파트단지 상가에 위치한 더레드커피(The Red Coffee). 이곳은 26살의 청년 CEO 김신희 사장이 운영하는 커피숍으로, 커피 맛 좋기로 입소문이 자자한 구로동 커피 명소다.

더레드커피는 규모나 시설 면에서 왜소한 편에 속한다. 가게 내 좌석이 16개가 전부일 정도다. 하지만, 프랜차이즈의 획일적이고 평준화된 커피 맛과는 다르다. 무언가 특별한 느낌의 향과 맛이 존재한다. 그래서 한 번도 안 와본 고객은 있을지언정, 한 번만 온 고객은 없다는 게 이곳을 찾는 마니아들의 평가다.
 
Q. 가게를 오픈한지는 얼마나 됐나요?
A. 올해 2월에 오픈했으니, 이제 5개월 정도 됐네요.
 
Q.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요?
A. 고등학교 졸업 후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그 중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1년 넘게 일했고, 이후 웨딩플래너로 3년 정도 활동했어요. 지금도 커피숍을 운영하며 웨딩플래너를 병행하고 있어요.
 
Q. 창업을 결심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A.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막연하게나마 30살 즈음에 무언가 내 것을 해봐야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그게 조금 앞당겨졌을 뿐이에요.
 
Q. 도전이 두렵진 않았나요?
A. 두렵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철없이 비춰질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접으면 되지’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처음부터 두려움을 갖는다면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는 게 제 지론이거든요. 아예 시작을 하지 않으면 모를까 이왕지사 시작했다면 앞만보도 달리는 스타일이에요.
 
Q. 다양한 창업 아이템이 있는데, 왜 굳이 커피숍이었나요?
A. 아무래도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분야보다는 조금이라도 아는 분야가 낫지 않겠나 싶었어요. 나름 커피에 대한 관심도 있었고요.
 
Q. 창업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A. 처음 해보는 사업이라 쉽진 않았지만 무조건 열심히 발로 뛰면 어떻게든 될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직접 재료상을 찾아가 수많은 커피를 맛보며 선별했고, 가게 인테리어도 설계단계부터 아이디어를 내면서 참여했어요.
 
Q. 가게를 운영하면서 힘들진 않았나요?
A. 처음엔 꽤 힘들었어요. 생각했던 것만큼 장사가 잘 되지 않았거든요. 실제로, 오픈 후 얼마간은 하루 매상이 5만원도 되지 않을 때가 태반이었죠.
 
Q. 지금은 나름 자리를 잡은 것 같은데?
A. 처음과 비교하면 정말 비약적으로 성장했죠. 단골도 많이 생겼고, 매출도 많이 올랐으니까요. 지금은 ‘커피가 맛있다’며 매일같이 혼자 오시는 고객들도 많은데, 그럴 때면 정말 가슴 뿌듯해요.
 
Q. 성공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A. 커피 맛이 좋아야 하는 건 기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커피 맛보다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어요. 이를 위해 늘 웃는 모습으로 고객을 맞으며 밝게 보이려고 늘 노력하고 있어요.
 
Q.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요?
A. 20대에 뚜렷한 목표를 갖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마찬가지에요. 지금은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서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떤 목표를 설정하기 보다는 그 목표를 찾기 위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요. 굳이 목표를 말한다면 향후 영업과 관련된 분야에서 저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려요.
A. 아직 미흡하고 여러모로 부족한 게 많아요. 그렇기에 앞으로 계속해서 도전하며 많은 경험을 쌓을 생각이에요. 또, 결과를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과정을 즐기며 꿈을 위해 한걸음씩 나갈 거예요. 그것이 20대의 특권 아닐까요?
 
▲ 더레드커피 전경     © 우리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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