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 물질의 임상 1상 시험에 착수한다.
정부의 mRNA 백신 플랫폼 국산화 정책과 맞물리며, 국내 백신 자급화와 ‘백신 주권’ 강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GC녹십자는 자사의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 물질 'GC4006A'에 대한 국내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GC녹십자는 국산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
GC녹십자는 앞서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에서 임상 1상 연구 지원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IND 승인은 지난 9월 제출 이후 비교적 신속하게 이뤄진 것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mRNA 백신 플랫폼 국산화 정책 기조에 따라 개발 일정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는 2026년 하반기 임상 2상 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mRNA 백신 플랫폼은 특정 감염병에 한정되지 않고, 새로운 병원체나 변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범용 기술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
이에 따라 mRNA 백신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향후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백신 확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GC녹십자는 이번 임상 1상 IND 승인을 국산 mRNA 백신 자급화 기반을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향후 임상 개발과 생산 기술을 단계적으로 축적해 국내 백신 공급 안정성과 공중보건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그동안 축적해 온 mRNA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겠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백신 주권 강화와 공중보건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