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AI 모델 학습 관리 플랫폼 업체 네프튠(Neptune)을 인수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대형 기업가치(5,000억 달러)와 상장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향후 GPT 계열 모델의 성능 고도화를 뒷받침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네프튠 인수에 합의했다.
거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IT 전문 매체는 4억 달러 미만의 주식 거래라고 전했다.
오픈AI 측은 공식적인 금액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오픈AI는 이미 GPT 모델의 학습 과정 모니터링과 디버깅을 위해 네프튠의 플랫폼을 사용해온 주요 고객사다.
네프튠은 AI 모델 학습의 전 과정을 기록·추적하는 'MLOps(머신러닝 운영)'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삼성, 로슈(Roche), HP 등 글로벌 대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2018년 딥센스(Deepsense)의 내부 도구에서 독립해 출범한 네프튠은 누적 1,800만 달러 이상을 조달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오픈AI의 차세대 GPT 학습 시스템에 네프튠 기술이 깊숙이 통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픈AI는 올해 10월 기존·전직 임직원들의 66억 달러 규모 지분 매각을 통해 기업가치 5,000억 달러(약 670조 원) 수준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적 지원과 챗GPT의 글로벌 확산이 더해지면서 내년 최대 1조 달러 IPO가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로이터는 오픈AI가 내년 하반기 증권당국 제출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사라 프라이어 CFO는 지난달 "단기 상장 계획은 없다"며 기대를 일부 진화했다.
오픈AI는 최근 회계·IT서비스 등 전통 산업에 AI를 접목하기 위해 스라이브홀딩스(Thrive Holdings)에 전략적 투자도 진행했다.
단순한 모델 개발 기업을 넘어 산업 전반의 AI 운영체제 역할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AI 업계 한 관계자는 "OpenAI가 네프튠을 품은 것은 단순한 기능 확장이라기보다 모델 학습 체계의 핵심을 직접 통제하려는 시도"라며 "향후 GPT 모델의 학습 효율성과 안정성, 출시 속도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