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가 미국 시장 내 하이브리드 차량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10월 글로벌 생산량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의 호조가 일본 내수와 중국 시장의 판매 둔화를 상쇄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27일 토요타가 발표한 실적 데이터(렉서스 브랜드 포함)에 따르면, 10월 전 세계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92만 6,987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판매량 역시 2% 늘어난 92만 2,087대로 집계되어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토요타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10월 미국 내 생산량은 전년 대비 26% 급증하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데다, 작년 동기에 발생했던 두 개 차종의 생산 중단 사태가 해소되면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는 다소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일본 국내 생산은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나, 판매는 4% 감소했다. 토요타 측은 내수 판매 감소의 구체적인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 시장의 경우 생산과 판매가 모두 뒷걸음질 쳤다. 중국 내 생산은 6% 감소했고, 판매는 7% 줄었다. 이는 중국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던 자동차 보조금 프로그램이 종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토요타의 누적 판매량은 총 870만 대에 달했다.
파워트레인별 비중을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체 판매의 42%를 차지하며 주력 차종임을 입증했다.
반면, 배터리 전기차(BEV) 모델의 비중은 전체의 2%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토요타의 전동화 전략이 여전히 하이브리드 중심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