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미국산 제품 구매를 더 빠르고 크게 늘릴 것을 요청했으며, 시 주석이 사실상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중 간 교역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국 정상이 구매 확대 문제를 다시 논의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에게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구매해달라고 요청했고, 시 주석이 '대략적으로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곧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하고 희토류 추가 수출 제한 조치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구매 속도는 미국이 기대했던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속화'를 직접 요청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양국 간 통화는 부산 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 이후 이어지는 고위급 소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미·중 관계가 다시 불안정한 국면으로 향하지는 않을지, 혹은 실질적인 구매 확대가 이어질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