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고용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완화로 추가 완화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연준이 올해 두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에도 추가 인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하가 단행될 경우 기준금리는 3.75~4.00% 범위로 낮아진다.
최근 미국의 실업보험 신규 청구건수가 증가하며 노동시장 냉각 조짐이 뚜렷해졌다.
정부 셧다운 여파로 공식 고용 통계가 지연되고 있지만, 8월 기준 실업률은 이미 4.3%로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9월 기준 전년 대비 3% 상승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압력 우려도 완화됐다.
연준은 지난달 정책 성명에서 '추가 조정(additional adjustments)'이라는 문구를 삽입하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미셸 보우먼 연준 부의장은 "향후 완화 기조를 암시하는 표현"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은 29~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12월 인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위원들이 12월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문구를 선호하겠지만, 연준 지도부가 보기엔 그 표현이 지나치게 매파적으로 비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적긴축(QT) 조기 종료 가능성도 논의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10월 말부터 자산 축소를 멈출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치적 압박도 변수다.
트럼프 행정부는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며 파월 의장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인플레이션 경계와 경기 방어 사이의 의견 차이가 크다.
새로 임명된 스티븐 미란 이사는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이견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장에서는 12월과 내년 1월에도 추가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