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 공장의 생산량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확대하기로 했다.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14일(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앙드레 티리히(André Thierig) 그륀하이데 공장장은 "현재 판매 수치가 매우 긍정적이어서 3분기와 4분기 생산 계획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독일 내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정치적 발언과 행보가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독일 연방자동차청(KBA)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테슬라 독일 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인 1,110대로 급감했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57.8% 줄었다.
그럼에도 티리히 공장장은 "독일뿐 아니라 공장이 공급하는 전 세계 30여 개 시장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수요 확대 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