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공우주 기업 에어버스, 탈레스, 레오나르도가 위성 사업 합작을 위한 첫 계약을 올해 안에 체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쇠를호른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탈리아 일간지 일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나, 본격적인 합의에 앞서 여전히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남아 있다"며 "다만 첫 단계 계약은 2025년 초에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른바 '프로젝트 브로모(Project Bromo)'로 불리는 이번 합작 구상은 세 회사가 공동으로 위성 제조 회사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중국과 미국,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스타링크(Starlink) 등과의 경쟁을 의식한 전략적 행보다.
쇠를호른 CEO는 "이 같은 대형 사업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며 "우선 기본 틀을 정하는 프레임워크 합의가 필요하고, 이후 최종 마무리 단계가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작이 실제 성사되면 유럽의 위성 제조·우주 통신 산업 구조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며, 글로벌 저궤도 위성(LEO)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