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 판매사인 제너럴 모터스(GM)가 22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관세로 인해 11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다만, 핵심 가솔린 트럭과 SUV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관세로 인한 실적 손실 여파로 GM의 주가는 이날 8% 하락했다.
GM은 2분기 동안 약 4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2% 감소했다.
하지만 조정 주당 순이익은 2.53달러로,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2.44달러를 상회했다. 조정된 세전 이익은 32% 감소한 30억 달러였다.
이러한 선방은 GM의 핵심 가솔린 트럭과 SUV의 견조한 판매 덕분이었다.
주요 수익원인 미국 시장 판매량은 7% 증가했으며, 픽업트럭과 SUV는 여전히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유지했다.
또한, 지난해 손실을 기록했던 중국 시장에서 소폭 흑자로 전환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GM은 3분기에도 관세 영향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무역 역풍으로 인해 최종 순이익이 40억~50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는 기존 추정치를 유지했다.
다만, 이 영향의 최소 30%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GM이 관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미래 프로젝트 투자를 줄이거나 비용을 절감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까지 GM은 추가 관세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흡수하는 일관된 가격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