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투자전문가 사칭 공모주 투자사기…186억 챙긴 일당 검거

현광순 기자 승인 2024.04.03 14:45 의견 0
사진=경기남부경찰청


해외 사무실을 두고 유명 투자전문가를 사칭하거나 가짜 주식어플을 이용해 공모주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85명으로부터 186억여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회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및 사기 혐의로 투자사기 조직 국내총책 A씨(37세, 여) 등 11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해외로 도주한 관리책 3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SNS 등에 유명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무료주식강의를 해준다는 광고를 올리고, 이에 응한 피해자들을 단체 채팅방 등 메신저로 유인했다.

이어 투자전문 교수를 자칭하며 공모주 주식 리딩을 통해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요 투자를 유도 후 11개의 대포통장으로 투자금 약 186억원을 이체 받았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투자 관련 책자를 무료로 보내주고, 가짜 해외 유명증권회사 주식어플을 이용해 실제 많은 수익금이 창출되는 것처럼 보여주었다.

또 사칭한 교수 이름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나오게끔 교수 관련 허위 인터넷 기사 웹페이지를 마드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이체된 투자금들이 인출되어 백화점 상품권으로 세탁된 정황을 포착하고 점조직으로 이뤄진 인출책, 세탁책, 국내총책 특정 및 순차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국내총책 A씨와 B씨는 해외총액과 공모하고, 한국어에 능통한 중국인들을 고용해 피해자들 상대로 투자권유 등의 임무를 맡을 상담책을 해외총책 사무실에 파견하고, 조직원들의 월급지금 및 근태 관리를 해왔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건이 방송뉴스에 나오자 “우리꺼 나왔다”면서 해당 영상을 해외총책과 공유하며 경찰 수사에 대한 대비를 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사상황을 토대로 인터폴 적색수배자 3명에 대해 관련 국가와 지속적인 국제공조 등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직원에 대해서도 추적·검거할 계획이다.

또한 민생경제를 위협하는 투자리딩방 사기, 스미싱 등 악성사기 근절을 위해 집중단속을 하고 있으며, 범죄수익금은 끝까지 추적해 몰수·추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링딩방 사기 수법이 나날이 진화하고 활개를 치고 있는 만큼 원금 손실 없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경각심을 갖고 의심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감독원에 신고를 한 유사투자자문업체인지 여부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https://fine.fss.or.kr)의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 게시판에서 조회할 수 있다며, 투자 전 투자구조와 투자처가 합리적인지 사건에 충분히 알아본 후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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