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기업' 평가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33위에 올랐다.
지난해(192위)보다 무려 159계단 상승한 성적으로, 일본 도요타(48위)를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업체 중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타임은 전 세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임직원 만족도 ▲기업 성장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표 등을 종합 평가해 1,000개사를 선정한다.
현대차는 세 부문 모두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아 급상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그룹 임직원 만족도 조사에서 79.4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발적 이직률은 0.39%로 국내 주요 대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2022년 142조 원에서 지난해 175조 원으로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9조 8000억 원에서 14조 2000억 원으로 45% 급증했다.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현대차는 한국·미국·인도 등 주요 사업장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RE100'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 사외이사회 신설,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조치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순위는 글로벌 신뢰도 높은 기관이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