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울산 북항터미널 공사 현장에서 4일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업계와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0분께 울산 북항터미널 공사 현장 3탱크 데크플레이트에서 근로자 A씨가 바닥 청소 작업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동료의 즉각적인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현장에는 당시 8명의 근로자가 있었고, 그중 3명이 청소 작업을 하고 있었다.
소방당국과 경찰,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에 나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소중한 인명을 잃은 데 깊은 애도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현재 예정된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고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또 "결과와 관계없이 현장 보건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할 계획이며, 관계 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시공 능력 평가 상위 20위 건설사들의 건설 현장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총 1868명으로 조사됐다.
건설사 중 지난해 현장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대우건설로 모두 7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