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025년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 자리를 지켰다.

5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매출 점유율이 39.5%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33.3%로 2위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의 매출 총액은 약 309억 달러(약 43조 원)로, 전분기 대비 약 17.3% 증가했다.

D램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확대 배경에는 HBM(High-Bandwidth Memory) 수요 급증이 자리한다.

AI 데이터센터와 GPU 가속기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늘며 HBM 비중이 확대됐고, SK하이닉스는 HBM 공급에서 우위를 보이며 매출과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 매체들도 SK하이닉스의 HBM 경쟁력이 실적 격차를 만든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옴디아 수치를 토대로 환산하면, 2분기 D램 매출 기준 SK하이닉스의 분기 매출은 약 122억 달러(39.5% 기준), 삼성전자는 약 103억 달러(33.3% 기준) 수준으로 집계된다.

다만 조사기관·매체별로 집계 범위(예: D램 전용 vs 메모리 전체 등)가 달라 금액 일부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시장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AI 수요의 본격화로 HBM과 같은 고부가 제품 비중이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HBM 경쟁력에 따라 업체별 실적 양극화가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공급 확대에 따른 단기적 가격 변동과 주요 고객사 수요 추이에 따라 향후 점유율 변동성은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