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노동시장 압박으로 임금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우에다 총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주요 중앙은행 심포지엄에서 "노동시장이 당분간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해 임금 인상 압력을 높일 것"이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으로도 임금 상승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 3년 연속 춘투(春闘·봄철 임금교섭)에서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이 이어졌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노동 이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업 간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된 것도 임금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BOJ는 지난해 초완화 정책에서 정상화로 전환한 뒤, 올해 1월 단기정책금리를 0.5%로 인상했다. 지난 7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으나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우에다 총재는 "기조적 물가상승률은 아직 2%에 미치지 못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면서도 "공급 측 변화를 면밀히 주시해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 내부에서도 식료품 중심의 높은 물가와 임금 인상세가 2차 파급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월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