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현재의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성장률 전망치가 소폭 상향됐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은은 최근 국내 경제 상황이 다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건설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회복되고, 수출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전망치(0.8%)보다 소폭 높은 0.9%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1.6%)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은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미국과 주요국 간의 무역 협상이 진전되고 있지만, 관세 인상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내 수출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이 확대되면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부채와 수도권 주택 시장은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증가세와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주택가격 상승 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낮은 성장률을 유지하다 하반기 들어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오는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1.6% 전망치가 바뀌면 통화정책 기조도 달라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