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발표하면서 월스트리트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간) 급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산 수입품에 대해 8월 1일부터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주요 지수는 낙폭을 키웠다.
이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오스, 미얀마에 대한 추가 관세 발표가 이어지면서 오후 늦게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지난주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이날 투자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22.17포인트(0.94%) 하락한 44,406.3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9.37포인트(0.79%) 내린 6,229.98, 나스닥지수는 188.59포인트(0.91%) 떨어진 20,412.52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 CEO가 새로운 미국 정당인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선언한 이후 6.8% 급락했다.
이날 S&P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9개가 하락했다.
소비재(-1.25%)와 에너지(-1.04%) 업종의 낙폭이 가장 컸다. 반면, 방어주로 분류되는 유틸리티(+0.17%)와 필수소비재(+0.11%)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미 증시에서는 총 165억 주가 거래됐으며, 이는 최근 20거래일 평균(181억 주)보다 낮은 수준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을 3.44대 1로 압도했으며, 209개 종목이 신고가, 32개 종목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나스닥에서는 1,226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3,354개 종목이 하락해 하락 비율이 2.74대 1에 달했다.
S&P500은 52주 신고가 25개, 신저가 3개, 나스닥은 신고가 103개, 신저가 54개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