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과 베트남 간 무역 합의로 장기화 우려가 컸던 무역 갈등이 완화됐고,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불과 1.18%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월가에서는 물가, 재정적자,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며, 변동성 장세 가운데에서도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달 30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는 엔비디아(Nvidia), 애플(Apple), 테슬라(Tesla) 등의 주가 상승 덕분이다.
테슬라 주가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적하는 고위험 레버리지 ETF인 TSLL도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며 주목받았다.
이날 시장은 미국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을 깨고 6월에 감소했고, 5월 수치는 하향 수정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정오 이전, 미국과 베트남이 20% 관세 부과를 골자로 하는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S&P 500 지수(SPX)는 29.41포인트(0.47%) 오른 6,227.42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IXIC)는 190.24포인트(0.94%) 상승한 20,393.13을 기록했다.
반면, 다우 지수(DJI)는 10.52포인트(0.02%) 하락한 44,484.42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358개 종목이 신고가를, 41개 종목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5% 반등했다.
주 초반 하락세를 딛고 오른 것으로, 일부 트레이더들은 실제 수치가 애널리스트들의 비관적 예상보다는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이미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반면, 건강보험업체 센틴(Centene, CNC)은 2025년 실적 전망을 철회한 후 주가가 40% 급락하며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자사 건강보험플랜에서의 예상 매출이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미국 증시 거래량은 169억 5천만 주로, 지난 20거래일 평균치인 178억 2천만 주를 약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