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큰 폭 증가했던 기저효과로 광공업(-0.9%)과 서비스업(-0.1%) 생산이 모두 줄며 3개월 만에 감소해 전월대비 0.8% 줄었다.

지출 측면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지연으로 소매판매가 0.9% 줄었고, 설비투자는 지난 2월 큰 폭 증가(21.3%)했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조정을 받아 0.4%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반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는 113.5(2020=100)로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그중 광공업 생산은 광업(-1.2%), 제조업(-0.9%), 전기·가스업(-2.2%)에서 모두 줄어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제조업에서는 기계장비(2.6%) 등은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4.2%), 반도체(-2.9%) 등 주요 업종 생산이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는 미국의 25% 품목별 관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반도체는 3월 생산이 분기 말 효과로 증가한 기저효과가 있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승용차 신차 효과, 면세점 화장품 할인판매 등에 힘입어 도소매(+1.3%)에서 늘었으나, 전문·과학·기술(-3.6%), 금융·보험(-1.2%)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4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1.4(2020=100)로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2.0%),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4%), 의약품 등 비내구재(-0.3%)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든 탓이다.

업태별로는 백화점(-3.5%), 대형마트(-2.3%), 슈퍼마켓·잡화점(-2.3%) 등이 감소했으며, 면세점(+8.4%), 승용차·연료소매점(+2.3%)은 증가했다.

4월 설비투자(계절조정)는 118.6(2020=100)으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9.9%)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4.5%)에서 투자가 줄었다.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수주는 민간 중심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건설기성(건설생산·불변)은 토목(6.6%)에서 늘었으나, 건축(-3.1%)에서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건축·토목, 민간·공공 모두 줄며 3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로 전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9로 0.3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