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이 출시 41일 만에 1000만 봉을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크보빵(KBO빵)'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최근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 여파에 따른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KBO와 협의해 크보빵 생산을 중단한다"면서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 힘쓰겠다"고 공지했다.
크보빵은 SPC삼립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출시한 제품으로, 각 구단의 마스코트와 랜덤 스티커(띠부씰)를 포함해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3월 20일 출시 후 41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봉을 돌파하며, 삼립이 출시했던 제품 중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새벽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윤활유를 기계에 뿌리던 중 기계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후 이에 따른 불매운동의 여파로 인해 이번에 생산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실제로, 사망 사고 발생 다음 날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에 '크보빵에 반대하는 크보팬 일동'이 "화려한 콜라보(협업) 뒤에 감춰진 비극, 크보팬은 외면하지 않겠습니다"라며 불매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2천300명 넘게 서명에 동참했다.
이번 크보빵 생산 중단으로 SPC삼립은 매출과 영업이익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