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선물 세트인데”…백화점이 대형마트보다 20~30% 비싸

양미란 기자 승인 2024.09.03 17:26 | 최종 수정 2024.09.03 17:27 의견 0


추석을 앞두고 선물 세트 예약 판매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동일한 선물 세트라도 백화점이 대형마트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와 백화점(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3사의 통조림,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김, 주류 선물 세트의 상품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24종 가운데 22종(91.7%)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20~3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가운데 11종(통조림 8종, 건강기능식품 3종)은 같은 상품임에도 마트 별로 할인 전․후의 가격이 달랐다.

통조림 선물 세트는 할인 전 가격이 최대 21,400원 차이 나는 것이 있었으며, 할인 후에도 최대 1만1,570원의 가격 차이가 있는 상품도 있었다.

건강기능식품은 할인 전의 가격 차이가 최대 13,000원인 경우도 있었다.

백화점 3사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및 주류(위스키) 상품에서도 가격 차이가 확인됐는데, 건강기능식품 3종은 백화점 간 1만5,000원의 가격 차이가 있었고, 주류의 경우 최대 5만6,000원의 가격 차이가 나는 상품도 있었다.

일부 추석 선물 세트는 설보다 가격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대상 추석 선물 세트 895종 중 1~4만 원대 상품이 54.3%(486종)를 차지했는데, 해당 가격대 상품은 지난 설 대비 7.5% 증가했으며, 특히 대형마트에서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설과 상품 구성이 동일한 선물 세트는 모두 283종으로 이 중 가격이 오른 상품은 총 32종(11.3%)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통조림 최대 12.9%, 생활용품 최대 32.9%, 건강기능식품 최대 57.5%, 김 최대 56.3%, 주류(위스키) 최대 23.1%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상품 구성은 동일하나 구성품의 용량이 줄어든 선물 세트는 4종, 상품의 구성은 비슷하나 가격은 오르고 용량이 줄어든 선물 세트가 3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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