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의류건조기 비교해보니…건조도·소음 등 주요 성능 차이 있어

양미란 기자 승인 2023.11.21 13:50 | 최종 수정 2023.11.22 08:17 의견 0
사진=한국소비자원


국내 시판되는 소형 의류건조기의 건조도·소음 등 주요 성능이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형 의류건조기를 판매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의 8개 제품에 대해 품질과 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 건조도·건조시간·소음 등의 항목에서 제품별 성능 차이가 있었다.

또한 대부분의 소형 의류건조기 제품이 표준 건조용량(에너지효율등급 인증 용량)을 넘는 최대 건조량을 기준으로 표시·판매되고 있어 제품 구입·사용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항목별로 살펴보면, 최대 표시용량의 80%에 해당하는 표준 세탁물(면소재)을 세탁한 후 대상 제품의 건조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에서 위니아(WWR03SGDV(A))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오아(OET-001WH), 위닉스(HS2E400-MEK) 제품은 ‘미흡’했다.

미닉스(MNMD-110G), 신일전자(SCD-T03CP), 청호나이스(CH-03ESB), 한샘(HAF-DR420WH), 한일전기(HLD-5100W) 등 5개 제품은 ‘양호’한 수준이었다.

표준(스마트)코스로 동작 시 건조 소요시간은 한일전기(HLD-5100W) 제품이 1시간 43분으로 가장 짧았고, 오아(OET-001WH) 제품이 3시간 6분으로 가장 길어 제품 간 최대 1시간 23분 차이가 있었다.

오아(OET-001WH), 위니아(WWR03SGDV(A)), 위닉스(HS2E400-MEK), 한일전기(HLD-5100W) 등 4개 제품은 세탁물의 양이나 건조 정도에 따라 건조시간이 자동으로 조절되어 세탁물을 소량 건조하는 경우 시간 및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작동 중 발생하는 소음은 제품별 58dB ~ 66dB 범위 수준으로 차이가 있었으며, 평균 63㏈로 전자레인지(평균 57dB)보다 높고, 드럼세탁기(평균 69dB)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소형 의류건조기는 일반적으로 고온의 열풍으로 옷감을 건조하는 히터 건조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자연건조 대비 의류수축률이 높았으며, 면 소재 의류의 경우 총 길이가 평균 3.9% 수축됐다.

소비전력량은 한샘(HAF-DR420WH) 제품이 1,565Wh로 가장 적었고, 한일전기 (HLD-5100W) 제품이 2,543Wh로 가장 많아 제품 간 최대 1.6배 차이가 있었다.

연간 전기요금(연 160회 사용 기준)은 제품 평균 4만7,000원으로 TV(평균 4만3,000원)보다 높고, 냉장고(평균 6만3,000원)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감전보호(누설전류, 절연내력, 접지저항), 구조(도어개폐) 안전성은 전 제품이 이상 없었다. 다만, 한일전기(HLD-5100W) 제품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표시(인증라벨)가 미부착되어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건조용량은 소비자의 사용환경(가구원 수 등)에 따른 합리적 제품 선택에 중요한 요소이지만, 대부분의 소형 의류건조기 제품은 에너지효율등급 인증 용량이 아닌 제조자가 처리할 수 있다고 표시한 최대 건조용량을 기준으로 표시·판매되고 있었다.

또한 제품별 건조코스, 부가기능에 차이 있어 구매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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