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는 10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할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용지표에서 혼조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노동시장 약화를 우려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뉴욕의 한 행사에서 "현재 노동시장에 관한 모든 가용 데이터에 비추어 FOMC는 10월 말 정책금리를 추가로 25bp 인하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향후 추가 인하 여부는 향후 발표될 데이터에 달려있으며, 견조한 GDP와 약화하는 고용 지표가 어떻게 조화되는지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월러는 또한 무역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끼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물가 압력이 연준의 2% 목표로 수렴하는 경로에 있다고 보아 정책 논의의 초점을 노동시장에 둘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비교적 새로운 이사 스티븐 미란은 월러보다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지속 주장하고 있다.

미란은 이민정책 변화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경기·물가 여건이 허용한다면 더 큰 폭의 금리 인하(예: 0.5%포인트 등) 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란은 최근 미·중 무역 긴장 고조 등 새로운 리스크가 부상한 점을 강조하며 통화정책 완화 필요성을 재차 피력했다.

미란은 또한 금리 인하로 인해 자산시장 불균형 우려가 제기되는 점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려를 덜 표하며, 주택시장이 여전히 긴축돼 있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시장 변수로 봤다.

연준은 오는 28~29일에 정책회의를 소집한다.

지난달(9월) 연준은 이미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해 정책금리 목표구간을 4.00%~4.25%로 내린 바 있으며, 시장과 연준 내부 전망은 이번 10월 회의에서도 같은 규모의 인하(0.25%p)가 유력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다만, 월러는 10월 인하는 '가능성 높음'이라면서도, 성장세가 견조하고 고용지표가 회복될 경우 12월 인하가 보장되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