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주택시장은 매매와 전세, 월세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은 신축·재건축 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강세가 뚜렷했으나, 일부 지방은 관망세가 이어지며 지역별 온도차를 보였다.

# 매매시장, 신축·재건축 중심 상승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9% 상승하며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0.22%, 서울은 0.58% 오르며 강세를 보였지만, 지방은 -0.03%로 소폭 하락했다.

서울 강북 14개구에서는 성동구가 금호·성수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1.49% 상승했고, 용산구는 이촌·문배동 단지를 중심으로 1.20% 올랐다.

마포구 1.17%, 중구 0.80%, 광진구 0.80%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울 강남 11개구에서는 송파구가 문정·잠실동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1.30% 상승했고, 동작구 0.76%, 서초구 0.74%, 강동구 0.74%, 양천구 0.67% 등 대단지와 준신축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권에서는 성남 분당구, 광명·과천시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올랐으며, 인천은 일부 지역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울산 남·북구와 세종 아름·어진동이 상승했지만, 대구 달서구·북구와 제주 서귀포시는 하락했다.

# 전세시장, 대단지·역세권 중심 상승 지속

전세가격지수는 전국 0.10% 상승하며 안정적인 오름세를 이어갔다.

학군지·역세권·대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세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은 0.30%, 수도권 0.17%, 지방 0.04% 상승했다.

서울 강북 14개구에서는 용산구 0.57%, 성동구 0.35%, 마포구 0.30%, 광진구 0.27%, 노원구 0.20% 등 학군지와 역세권 중심 단지가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 11개구에서는 송파구 0.95%, 서초구 0.65%, 강동구 0.64%, 양천구 0.40%, 동작구 0.29% 등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방은 울산 남·북구와 부산 동래·북구가 상승했으나, 제주(-0.13%), 전남(-0.09%) 등 일부 지역은 임차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 월세시장, 소형·역세권 수요 증가·매물 부족 지속

월세가격지수는 전국 0.13% 상승했다. 서울 0.30%, 수도권 0.20%, 지방 0.07%로 나타났다.

서울 강북에서는 용산구 0.63%, 광진구 0.42%, 성동구 0.35%, 마포구 0.33%, 중구 0.27% 등 소형 단지와 역세권 수요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에서는 송파구 0.73%, 영등포구 0.48%, 양천구 0.47%, 강동구 0.41%, 서초구 0.28%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방에서는 울산 북구, 광주 서구·남구, 세종 새롬·어진동, 전북 전주시 중심으로 월세가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시장은 신축·재건축·역세권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전·월세시장도 대단지와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외곽 구축 단지와 일부 지방은 관망세가 지속되는 등 지역별 차이가 뚜렷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