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6월 제조업 경기가 반등하며 다시 확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는 신규 주문 증가가 생산 확대를 견인한 결과로, 민간 부문 조사에서 확인됐다.

1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차이신/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월 50.4를 기록해, 5월의 48.3에서 상승하며 확장·수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웃돌았다.

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공식 PMI가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나타낸 것과 대비된다.

다만, 양 조사 모두 6월 수출 신규 주문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여, 하반기 수출 여건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차이신 인사이트 그룹의 왕저(汪哲)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6월 제조업 공급과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다"면서도, "외부 환경은 여전히 엄중하고 복잡하며, 국내에서 실질적인 수요 부족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6월 신규 주문은 5월의 감소세에서 증가로 전환됐으며, 이는 무역 여건 개선과 판촉 활동 강화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장 생산량은 202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주문 유입이 늘고, 인력 감축이 이뤄지면서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처리 주문(backlog)이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 고용은 여전히 감소세였으며, 이는 자발적 퇴사와 정리해고가 모두 반영된 결과다.

일부 중소 수출업체는 적자를 감수하거나 임금 및 인원 감축으로 생존을 도모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산자 출하가격은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원자재 투입 비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수출 가격은 물류·운송 비용 상승으로 계속 오름세를 보였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5월보다 둔화됐으며, 장기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7월 예정된 중국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경제 실적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당국의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