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공습한 소식이 전해지며, 13일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유가와 금값이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금과 스위스 프랑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으며,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공격은 중동 지역의 긴장을 다시 끌어올리며,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몰려 있는 지역에서 또 다른 갈등 확대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 변화로 글로벌 경제가 이미 불안정한 가운데 터진 사건이라 시장 반응은 더욱 예민했다.

미국 S&P500 E-미니 선물은 1.5% 하락했으며, 나스닥 선물도 1.7%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225는 1.4%, 한국 코스피는 1.2%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6% 이상 급등해 배럴당 73.56달러를 기록했고, 금값도 1% 상승하며 온스당 약 3,419달러까지 올랐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선제 공격이라고 밝히며,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보복을 예상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고 국영 매체 누르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 익명의 관계자는 "이번 이스라엘의 작전은 미국의 지원 없이 이뤄졌으며, 미국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각료 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코페이(Corpay)의 수석 시장 전략가 칼 샤모타는 "이란 공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급히 이동하고 있지만, 공격의 규모와 파괴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시장 움직임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일요일 오만에서 6차 협상이 예정되어 있던 가운데 이번 사태가 향후 외교적 해법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