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향후 5년 내 'XRP 레저'(XRPL)가 SWIFT의 글로벌 유동성의 14%를 점유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을 혁신할 핵심 요소로서 유동성 솔루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2일 코인게이프 보도에 따르면, 갈링하우스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XRP 레저 에이펙스 2025'(XRP Ledger Apex 2025)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갈링하우스는 이번 행사에서 XRPL은 SWIFT를 능가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향후 5년 안에 SWIFT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의 패권은 단순한 메시징 시스템이 아닌 자본의 이동을 통제하는 데서 나온다"며, "SWIFT의 시스템은 메시징과 유동성이라는 두 축으로 나뉘고, 이 중 진정한 힘은 유동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리플은 바로 이 유동성 부분에서 주도권을 쥐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플의 전략은 암호화폐 기반의 유동성을 활용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기관 간 자금 이체를 실현하는 데 있다.
이는 특히 느리고 비싼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 특히 국경 간 송금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거 리플이 SWIFT와 통합될 가능성에 대한 추측도 있었지만, XRP 핵심 인사들은 해당 루머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2030년까지 XRPL이 SWIFT 시장의 14%를 차지할 것이라는 갈링하우스의 전망은 상당히 야심찬 목표로 여겨지지만, 현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기존 국제 송금 시스템은 거래 처리에 1~5일이 소요되는 반면, XRPL은 수초 내에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XRPL의 낮은 수수료는 SWIFT보다 훨씬 저렴해, 금융 기관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이러한 장점들 덕분에 XRPL에서 처리되는 결제 규모는 무려 1,300% 증가해 41억 달러(약 5조 6천억 원)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