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9일(현지시간) 열린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자사의 인공지능 기술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의 기반 기술을 외부 개발자들에게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iOS를 비롯한 모든 운영체제의 전면적인 디자인 개편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이날 애플 소프트웨어 부문 수석 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는 자사의 일부 기능에 활용되는 AI 기반 모델을 서드파티(외부) 개발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현재 기술적·규제적 측면에서 유례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대한 해답으로 WWDC에서 주요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 자사의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컨퍼런스 직전까지 보합세를 보이던 애플 주가는 경영진 발표 이후 1.5% 하락했다.
페더리기는 또한 애플의 모든 운영체제(iPhone, Mac 등)에 걸쳐 대대적인 디자인 개편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디자인은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라 불리는 콘셉트로, 아이콘과 메뉴가 부분적으로 반투명한 형태로 표현된다. 이는 애플이 과거보다 훨씬 강력해진 자체 칩 성능 덕분에 가능해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디자인 변화는 아이폰(iPhone), 맥(Mac)을 비롯한 애플의 모든 제품군에 적용될 예정이며, 운영체제 명명 방식도 기존의 순차적 번호 체계에서 벗어나 연도 기반 이름으로 통일된다.
이는 아이폰, 애플워치, 기타 제품들이 서로 다른 시점에 운영체제를 도입하면서 발생한 혼란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