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블랙록(BlackRock)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7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기록을 세웠다.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거래 시작 후 1년도 안 되어 해당 이정표를 달성했으며, 이는 이전 기록 보유자보다 5배 빠른 속도다.

블룸버그 ETF 수석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가 공유한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의 IBIT는 700억 달러 가치를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IBIT는 총 341 거래일 만에 700억 달러에 도달했는데, 이는 SPDR 골드 셰어즈 ETF(GLD)보다 5배 빠른 기록이다.

참고로 GLD는 같은 규모에 도달하는 데 1,691일이 걸렸으며, IEFA와 VOO는 각각 1,773일, 1,703일이 걸렸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2024년 시장 데뷔 이후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졌으며, 올해 들어서만 90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미국 내 ETF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IBIT의 인상적인 성과는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끌어내고 있다. 최근 모스크바 증권거래소는 IBIT에 연동된 비트코인 선물을 상장해 인증된 투자자에게 접근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JP모건은 블랙록의 IBIT를 시작으로 비트코인 ETF를 담보로 한 대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며, 향후 더 많은 ETF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IBIT는 투자자를 대신해 총 661,457 BTC를 보유하고 있어,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보다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최대 기관 투자자가 됐다. 해당 ETF의 주가는 전일 대비 3.71% 상승한 61.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블랙록이 이더리움(Ethereum) 매입을 위해 일부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IBIT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IBIT가 2026년경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